무진 학원 원장 '성숙'의 셋째 아들이자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은 무진 학원 버스를 탈취하여 12명의 초등학생들을 근처 야산에 데려간 것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체포되었다. 구뽕은 납치한 아이들과 이런저런 놀이를 하며 4시간가량 놀았다. 구뽕은 본인의 직업이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고 반복해서 말하고, 그는 구속된다. 무진 학원은 이 일로 인해 많은 원생이 학원을 그만둔 상태이다. 명석은 성숙에게 처벌 불원서를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 구뽕은 어린이들과 다양한 놀이를 하고 도토리를 줍고고구마를 구워 먹고 놀았다. 구뽕은 신기하면서도 교육적인 경험을 시켜주겠다는 상술에 찌든 어린이 캠프를 비판하며 어린이가 미소 짓고 행복하다면 그것이 놀이라고 말한다.
피리 부는 사나이
구뽕은 학원버스 운전사에게 버스 정보를 얻으려고 접근한 것과 수면제를 탄 미숫가루를 건넨 것을 인정한다. 이 발언에 피고인 측은 굉장히 불리해진다. 게다가 처벌 불원서 또한 한 장도 받지 못했으며 피해 아동 부모님들은 단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영우와 준호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한다. 아이들은 무진 학원의 자물쇠 반에서 학원 끝날 때까지 밖에 나가지 못했다. 심지어 화장실까지도 허락을 받고 가야 했다. 학생들은 10시가 넘어야 저녁을 먹는다. 초등학생들도 카페인이 높은 음료를 찾는다. 아이들은 3시부터 10시까지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미션이다. 어린이 해방군 아이들은 모두 도토리를 소장하고 있다.
어린이 해방 선언문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반성 없는 구뽕의 모습에 더욱 분노하고, 성숙은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며 처벌 불원서를 부탁한다. 영우는 구뽕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며, 구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어른들뿐이라며 성숙을 위로한다. 재판에서 영우는 무진 학원의 자물쇠 반에 대해 폭로하고, 구뽕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영우는 구뽕이 사상범이며 파렴치범이 아님을 말하며 어린이 해방에 대한 구뽕의 사상 자체를 변호하려고 하는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영우의 폭로로 구뽕은 망상 장애 환자가 아님이 입증되고 이는 구뽕의 감형에 불리한 요소이다. 이런 영우의 행동으로 민우는 페널티를 요구한다. 명석은 페널티를 운운하는 민우의 태도를 지적한다. 구뽕은 어린이들을 다음 재판에 불러달라고 부탁한다. 한바다 변호사들은 학부모를 설득하고 아이들과 재판에 참석한다. 구뽕은 어린이가 아니면 놀기에 너무 늦어버린다고 말하며, 아이들과 '어린이 해방 선언문'을 외친다. 재판의 결과는 드러나지 않으며 '피리 부는 사나이' 에피소드가 마무리된다.
좋아하는 그다음
영우는 준호에게 고백했던 것을 그라미와 민식에게 말한다. 이를 들은 민식은 의자 빼주기, 차 문 열어주기, 같이 걸을 때 길 안쪽으로 걷게 하기, 짐 들어주기를 추천한다. 영우는 구뽕의 사건을 맡은 후로 준호에게 구뽕의 얘기를 자주 하며 웃는다. 이 모습에 준호는 질투한다. 수연이 어딘가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수연은 진취적으로 살 것이라 말한다. 준호는 영우에게 왜 잘해주냐고 물어보고, 영우는 좋아해서 잘해준 것이라고 말한다. 준호는 민우에게 좋아하는 그다음의 엄청난 각오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괜히 시작했다가 서로 힘들어질까 무섭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민우는 얼마 못 갈 것 같은 마음이냐며 빈정거리고, 준호는 발끈한다. 그렇다면 가라는 민우의 말에 준호는 뛰쳐나간다. 준호는 영우에게 너무 좋아해서 속이 꼭 병든 것 같다고 고백한다. '우영우 김밥'에 수미가 찾아오고, 기자가 그 모습을 발견하는 모습으로 9화가 끝난다.
9화 리뷰
'어린이는 웃고 어른은 화를 내는 이름을 가지고 그 이름에 걸맞게 사는 거 그게 제가 하려는 혁명입니다.'
어린이들만을 위해 개명을 한 것만으로도 구뽕의 사상을 알 수 있다. 디테일에 감탄했던 점은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아동문화운동가, 어린이 교육인, 사회운동가이며 어린이날의 창시자인 방정환과 같은 '방'씨라는 것과 생일이 어린이날인 5월 5일이라는 것이다.
9화 명장면
'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둘,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셋,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교육열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현시점에 고등학생의 사교육에 대해 다룬 드라마는 많지만 초등학생의 사교육에 대해 다룬 드라마는 많지 않다. 9화에서는 갈수록 자유를 핍박당하고 어른들의 입맛에 맞게 다뤄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거부감 없이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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